2008. 5. 2

2차로 고추밭에 물을 주러 갔습니다.
고추를 심어놓고 비가 오질 않아서 일주일새 두번이나 물을 주게 되었네요..
5월초지만 한여름과 같은 무더위에 축~ 쳐진 고추땜에 애가 타서 사람이 죽을 지경이네요^^

암튼..

이게 이번에 새로 개발된 토양을 정화시켜주는거라고 하네요
두둑을 만들기전에 가져왔으면 좋았을것을... 지금에야 누가 써보라고 주길래..

북을 준 흙 위에 한삽씩 뿌리고..
물론 비가 오길 기다려야 하지만.. 오늘도 무더위에 지친 고추들이 죽을까봐..
하늘을 봐도 일기예보를 봐도 비가온다는 소식은 없는지라..
걍~ 물을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저렇게 어린 고추에도 진딧물이 생길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여튼.. 올해는 제대로 자연농법 고추농사를 지어보려구..
농약은 전혀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쨌던.. 잘 아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게되니
아무래도 우리는 복이 터진 사람들입니다.

얼마전에 새로이 세미나를 열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았던..
황토유황합제.. 라고 하는 천연자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이것만으로 고추농사, 감농사, 매실농사를 다 지어보려고 합니다.

뭐.. 아직 효과가 입증된건 아니지만........... 살아갈수록..
우짜든둥 농약은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깨닫게 되더라구요..

사또님이.. 열씨미 뿌려주고 있습니다.
황토유황합제와 목초액과.. 기타등등 천연영양제 만들어놓은것들과 섞어서
물을 듬뿍 뿌려주고 있습니다
부디 부디.. 잘 자라서 올해도 고추농사 대풍나게 하옵소서..
앞으로 고추를 수확할때까지 사나흘에 한번씩 해줘야 하니.. 고생이 얼마나 막심할지..
줄 잡아주는 나도 힘들겄네 ..ㅠㅠ

우리 고추밭 뒤로..
평사리 들판의 그 유명한 소나무 두그루가 다정하게 서있네요..
일하다가 문득 문득 고개를 들고 쳐다보면..
분위기 참..좋타...............
최참판댁 근처라..... 일하는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관광객들도 있고..
옛날에 촌에 오기전에 놀러댕길때,  일하던 농부들 쳐다보던 내모습도 생각나고^^
세상사.. 참 모를일이지.....
저 관광객과 나의 모습이 뒤바뀌었다는 웃기는 생각도 들고..

그건 다 괘안코..
우짜든둥.. 울 고추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비나이다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