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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산행/여행 이야기

합천 황매산.. 바람땜에 날라갈뻔 했슴다..
제목 합천 황매산.. 바람땜에 날라갈뻔 했슴다..
작성자 방글 (ip:)
  • 작성일 2009-04-26 11:51:36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05
  • 평점 0점

  2009. 4. 25   합천 황매산을 가다 

꽃피는 춘삼월도 지나고..
늦은봄 4월 말에.. 그 유명하다는 황매산 철쭉을 보러 나선길에..
한겨울 만큼의 매서운 칼바람에 완전 넉다웃 됐습니다요^^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약간 쌀쌀할것이라 예상하긴 했지만..
바람땜에 날라가서 이승을 하직(?)할뻔 했으니..
제가 또 한 덩치 하잖습니까...  근데도 휘청휘청할 정도였다구요..

암튼.. 남편은 두번이나 갔다왔다지만 나는 처음가는 황매산 길이라 쫌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발목이 아파 갈까 말까.. 하다가 계획했던거 미루면 또 언제가나 싶어서.. 걍~ 나섰지요..


우여곡절 끝에 찾은 모산재 입구에는 이렇게 플래카드가 많이 붙어 있었구요..


일단 .. 오늘의 산행할 지도를 보며 시간을 대충 가늠해봅니다.
산행코스는 .. 모산재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모산재 입구에서 황룡사-철계단-돗대바위를 거쳐서 모산재를 지나쳐
철쭉군락지와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러 넓은 목장을 보고 영화촬영장소도 보고 황매산 정상에 오른뒤
다시 같은 방향으로 하산시작..
모산재 갈림길에서 모산재쪽으로 방향을 잡아 순결바위와 국사암-영암사터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잡았죠..


모산재로 올라가는 입구..


흠.. 처음부터 좀 가파르더군요..
황매산은 바위산이라 계속해서 바위들을 타고 올라야하는데..
사실.. 밋밋한 흙길만 걷는거보담.. 훨~ 재미나게 산에 오를수 있습니다.
물론.. 좀 험하기는 하죠.. 미끄럽기도 하고 발디딜곳 찾기 힘들때도 많고..
그래도 황매산은 참 매력적인 산이더군요..
 


바위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신적 있으세요?
헉~ 전 사실.. 용감한척 하지만.. 고소공포증 쬐매 있슴니다..
다리가 오그라들어서 감히.. 거기 서서 내려다볼 용기도 없답니다 ㅠㅠ
울 신랑은.. 나보고 자꾸만 보라고 하는디.. 치~ 날 죽일려고 작정을 했남??
자기가 오데가서 나같은 이삔 각시.. 또 얻을수 있을줄아남??  ㅋㅋ


황매산의 유명한 철계단입니다.
내려올때 멀리서 계단을 보니.. 에휴~ 저게 도대체 몇도나 될거여~.. 70도는 되겄네..
끝내주는 계단이더라구요..
올라갈때 이쪽으로 올라가는게 재밌어요..


돗대바위를 지나고..


흠.. 철쭉은 언제 피는고..
이번에 철쭉 산행때는 철쭉은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전부다 꽃봉우리만 피어있는데 이나마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걍~ 떨어지는거 같더군요..
다음주가 철쭉 축제라던데.. 쫌 따뜻해져야지 꽃이 필거 같더만..

너무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건 뭐 봄 산행이 아니라 겨울 산행 같았습니다.
전날 비도 왔는지라 안개 자욱하고.. 바람 엄청 불고..게다가 황매산 위쪽으로는
바람 가릴데도 없는 넓은 구릉지대라.. 센 칼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서면서 걸었지요..
전부다 오돌오돌 떨며 모자를 덮어쓰고..

난 또.. 울 오빠야 안만났으면 우짤뻔 했어..
나 같이 잘 흘리고 댕기는 사람이 울 오빠같이 잘 챙기는 사람을 만났으니 요런 날씨에도 살아남지..
갖고 온줄도 몰랐던.. 겨울 조끼와 티 여벌 한개와 목수건까지 꺼내놓으니.. 아흑~ 고마버라..ㅎㅎ
이러니 어찌 안 이뻐할수가 있남......


나.. 완전무장한 모습 좀 보이소..ㅋㅋ

바람을 피해 겨우겨우 숨어서 갖고온 도시락을 까먹었는데..
얼음 맥주를 이런 날씨에 먹어봤남??...... 안먹어봤으면 말도 마셔~  뜨신 국물이 간절히 생각나더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에.. 또...... 제가요.. 이번에 배낭을 하나 질렀슴다..
소형배낭 하나 고르다가 몽벨23리터로 하나 장만했는디.. 몽벨이 참 좋더군요..
등도 편하고 이래저래 수납공간도 많고.. 잘 산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정상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질 않고.. 바람에 날라갈거 같고.. 거의 다 왔지만~
걍~ 돌아섰습니다. 뭐 정상을 꼭 밟아야하는것도 아니고..



축제를 위해 목장 평원 밑에 장소를 마련해 천막들을 쳐놨더군요..
저 뒤쪽으로 새로 길을 내서 차가 정상까지 올라오게 해놨더라구요..
나는 원칙적으로는 산에 길을 내는걸 반대하지만.. 그래도 우짜겠능교~
높으신 양반들께서 편하게 올라오고 싶어서 그랬겠죠..
여기저기 공사하느라고 난리더구만요..


일단 바람을 피해 세트장 뒤편에 숨어서.. 찰칵~


내려가입시더.. 추버서 얼어죽겄슴다.....

 


그나마 젤 많이 핀거 같은 철쭉 앞에서 포즈 한번 잡아주고..
 





모산재를 타고 넘으면서..황매산의 바위들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황매산은... 언젠가 다시 한번더 오고 싶습니다.


국사당에 이르러 영암사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 끝~

황매산 밑에 있는 바람흔적미술관을 들렀습니다.
개인이 만들었다는데..참 오랜 세월 공이 많이 들어갔겠죠..
황매산을 바라보는 좋은 장소에 잘 만들었더군요..




이렇게 오늘의 산행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평생 맞을 바람....... 오늘 황매산에서 두들겨맞듯.. 실컷 맞고 돌와왔으니
평생 남편한테 바람맞을 일은 없겠죠?  ㅋㅋㅋ

비록 철쭉 구경 갔다가 꽃은 구경도 못하고 바람만 실컷맞고 왔지만..
나름 뿌듯한 산행이었네요.. 뻐근한 다리가 새삼 가뿐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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