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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산행/여행 이야기

행여.. 지리산에 다시 또 가시려거던..
제목 행여.. 지리산에 다시 또 가시려거던..
작성자 방글 (ip:)
  • 작성일 2009-10-04 21:20:26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51
  • 평점 0점

2009. 10.1~10.2  지리산 천왕봉

기막힌 운무를 꼭 보고 오시라~
일단 운무 사진 함 깔아봅니다.. 진짜 멋졌는데 카메라가 안좋아서리 요거밖에 안되네요 ㅠㅠ


햐~ 진짜 멋지죠?

낼 모레가 추석이지만 벼르고 벼르던 천왕봉에 함 가자 하고 ..
얼마전 장터목대피소에 예약을 했습니다.
명절에 산에 간다는게 사실 생각처럼 쉽지는 않죠.. 특히 저같은 넘의집 며느리에게는요..
그래도.. 울 서방님 같은 사람 만나 이렇게 호강하고 살고 있습죠..

일단 날씨는 좋았습니다.
종주는 몇번했고 또 시간도 여의치 않아.. 중산리에서 장터목으로 올라 하루 자고
담날 천왕봉을 밟고 다시 또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했죠.
역쉬나.. 지리산은 지리산이더이다..
중산리에서 장터목으로 오르는 길 또한.. 여느 산과 달리 무척이나 힘들고 지루한 산행길입니다.


몇년만에 가본 중산리입구에는 지리산탐방안내센터라는 건물이 떡~하니 들어서 있더군요..
금방 지은듯이 삐까번쩍~하던데.. 저 안에서 뭐 기념품 같은것도 팔고.. 산행 안내도 하는듯 하데요..

근데.. 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옛날에 국립공원 입장료 받을때는 저기 앞에 주차요금이 없었던듯한데..
그거 없어지고 나서 1일 주차요금 4,000원씩 1박2일 주차하려니 8,000원이나 달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넘 비싸다는 느낌이 팍~

그리고.. 대피소 요금도 전에 5,000원 아니었나요?
이번에 예약하려고 보니 성수기때는 8,000원 이더라구요..
어찌.. 국립공원 입장료 없애고 대신 다른것들 다 올린듯하여.. 씁쓸하더라구요^^

그래도 가고 싶은 산은 가야하니 힘없는 백성은 어쩔수가 없는일이고~


오랜만에 가본 칼바위.. 도사님같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ㅋㅋ

 


아직 단풍은 없는줄 알았는데 군데군데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니 새삼 가을인듯~
지리산 전체가 점점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여기 폭포까지 오를때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여유있게 웃으면서 오를수 있었는데
역쉬~ 우리의 지리산님께서 그렇게 호락호락 하시겠어요?

날씨도 아주 좋았죠..
장터목을 얼마 남겨두고 개울에서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 하늘이 시커매지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날씨 좋다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는디..

비를 맞으면서 도착한 장터목에는 .. 벌써 사람들로 붐비고

우리도 카레에 밥 비벼서 맛나게 먹고 조그만 병에 갖고간 양주에다가 맥주 섞어서 폭탄주 한잔 원샷~
폭탄주에 뻗어서 그냥 푹~ 자기를 바랬던 거죠.. 에휴~ 그래도 밤새 잠못이뤄 뒤척였네요..

우린.. 왜 이렇게 재수가 좋은걸까요?? ㅋㅋ

애초에 천왕봉 일출을 보자고 작정을 하고 갈때는 어김없이 멋진 일출을 보고왔고..
이번처럼.. 걍~ 푹 자고 천왕봉에 가서 산신령님 정기나 받아오자 하고 갈때는 ..
이렇게 밤새 비가 내리고 이른 새벽 한치앞도 볼수없는 안개가 자욱하다
바람이 안개를 몰아내고 보여주는 멋진 운무까지 보게 되다니..


매서운 칼바람과 자욱한 안개..


안개가 걷히고 드러나는 운무..



천왕봉에 평평하게 잘 다듬어 놨네요..


참.. 높긴 높았습니다..
누구나 맘만 먹으면 쉬이 갈수 있지만.. 또 누구나 쉽게 가긴 힘든 천왕봉이죠..
(흐흐흐.. 그래도 나는.. 천왕봉 세번 오른 여자야.. 참 기특해<=자랑질~)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오는 그 길고 험한길..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든 길.. 에구 힘들어죽는줄 알았네요..
법계사 앞에까지 오니 너무 기운빠져서 죽을거 같아서리.. 로타리산장에서 라면한개 끓여먹고..


이제 드디어 다 내려왔습니다.

중산리야영장옆에서 우리 둘이 발을 나란히 하고..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면서 씻었네요..
참 잘 했다~ 하면서 서로 칭찬해주었네요..ㅋㅋ

몸은 힘들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뿌듯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생길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도 다 이겨낼수 있을거 같은 희망과 자신감..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때면 지리산을 찾아가시라..
인연이 닿는대로.. 일출을 볼수 있으면 일출을 보고
운무를 볼수 있으면 운무를 보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보시라..
지리산은 늘~ 그 너른 품으로 우리 모두를 품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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