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침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 챙겨먹고 남편을 데려다주러 성삼재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쫌 바쁘긴 하지만..
벌써부터 계획하고 설레이고 있던 남편을 짐 챙겨 떠나보냈습니다.
옆동네 지기랑... 지리산 종주를 나섰네요..
근데.. 오늘따라 마침 비가 내려
첫날부터 비에 흠뻑 젖었다고 하네요.
감기 들까 걱정이구...... 짐 많다고 옷도 안 챙겨 갔는데 또 걱정이구..
산을 참 좋아하고 산에서 숨쉬기를 원하는 남편을
그동안 내가 발목을 잡고 살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물론 늘 같이 갈수만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겠지만..
어데 또 사는게 그렇습니까..
괜히 .. 몸도 피곤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되도록이면 산에 안갈라고 빼고 살았네요..
나 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항상 갈망속에 살아왔을 남편이..
비가 오고 날씨는 안좋지만..
산에서..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산에서.. 그동안 받았을 스트레스도 말끔히 풀고..
밝고 활기찬 얼굴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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