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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살기

귀농후 자연에 순응하며 농사짓는 사또네이야기

비를 보면서.. 어릴적 물동이 이던 생각이 납니다.
제목 비를 보면서.. 어릴적 물동이 이던 생각이 납니다.
작성자 방글 (ip:)
  • 작성일 2009-04-20 14:51:49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50
  • 평점 0점

여기저기 가뭄때문에 제대로 물공급이 안되서 힘들다던데..

오늘 모처럼 비가 흠뻑 내리고 있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별로 물이 귀하다고 못느끼고 사니

나는 또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릅니다.

 

내가 쓰고 싶을때 틀기만 하면 펑펑 쏟아지는 물이 있는데..

 

생각해봅니다.

만약에 이 물이 안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릴쩍.. 집집마다 수도가 없던 시절..

한 마당안에 수도가 하나만 있고.. 또 하루에 한두시간만 물이 나오던 시절..

우린 .. 늘 물 때문에 노심초사 해야 했습니다.

 

아주 어릴쩍 초등학교때에도

우리 여자아이들은 엄마를 따라.. 언니를 따라..

물동이를 이고 약수터에 있는 물을 뜨러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쪼그마한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몸무게만한 물동이를 이고

조심조심.. 그것도 내리막길을 내려왔으니 말입니다.

 

발을 헛디뎌 집까지 다 와놓고 넘어졌을때..

내 무릎도 벗겨지고 물동이도 쭈그러지고..

아까운 물은 땅바닥에 다 쏟아지고..

그때는.. 무릎 아픈건 문제도 아니었고..

어떻게 이고 온건데.. 에고에고........ 내 피같은 물이 쏟아졌으니..

그게 더 서러워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같이.. 집안에서나 집밖에서나 아무때나 틀면 바로바로 물이 나오는 시대에 사니..

예전.. 물이 귀하던 시절의 기억은 까막득해지고

오로지 그 편리함에 몸이 길들여져.. 잊고 살았습니다.

 

주룩주룩 퍼붓는 비를 보면서..

물 귀하던 시절..

내 몸만큼 큰 물동이가 생각이 납니다.

요샌.. 그런 물동이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네요..

 

물.. 있을때 아껴 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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