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매실 작업이 끝나지 않아.. 남편은 매실 따러 갔습니다.
오늘은 진짜 너무너무 더워서 햇볕가운데 서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더군요.
그래도 우짭니까... 할일은 해야하고 돈도 벌어야하고..
저녁이 다 되어서 털레털레 ..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언능 나가서 포옹 ㅠㅠ 한번 해주고
오늘도 고생많았어요~ 살짝 뽀뽀 해줬네요^^
손에 든 비닐봉투 하나 던져두고...
일 아직 다 안끝났다.. 갔다오께~ 하고 갑니다.
하루종일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작업복이 흠뻑 젖었네요..
오늘같이 뜨거운 뙤약볕을 바로 맞으며 일을 했으니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겠습니까..
비닐봉투 안에 든거..
일해주는 집 매실밭에 있는 복숭아와 자두였습니다.
아마도.. 복숭아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잘 간직했다가 갖고 왔을 것입니다.
복숭아 챙겨오면서 즐거웠을까요..
이삔 마눌이 좋아하며 맛나게 먹을껄 생각하니 뿌듯했겠지요..
보통 남자들..
그런거 손에 들고 댕기는거 귀찮아 하잖아요..
짧은거리라도 일부러 갔다주러 왔다가는거 참.. 귀찮아서리..
먹을게 생겨도 집에 갔다줄 맘 잘 안먹잖아요..
울 남편은..... 안그래요..
사탕하나라도 생기면 꼭 주머니에 넣어와서 내 입에 넣어준답니다^^
가다가 돌아오는 일이 있더라도 귀찮아하지 않는답니다^^
이런 자상한 남편을 만난 나는...... 참 복이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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