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딴 자두가 남았습니다.
신거를 본래 싫어하는지라 잘 먹지도 않고 있다가 이거참 버리겟구나 싶어서리..
자두쨈을 만들기로 했네요..

일단 씨를 빼야 하니 칼로 요리조리 도려냈습니다.
삶으면서 으깨야 하는긴데..그거 으깨기도 힘들고 또 껍질이 있어서 잘 물러지지 않을까봐
걍~ 편하게 믹서기에 넣고 대강대강 갈아버렸습니다^^
딸기는 건더기가 있으면 훨 맛나는데 요건 껍찔이 있어서 건더기 없는게 낫겠지 싶더라구요..

쪼갠것을 일단 믹서기에 넣고 대충 갈았다가..

설탕을 자두의 절반정도 넣었습니다.

저어가면서 불에 끓입니다. 끓으면서 위에 거품이 생기는데 계속 건져내야 합니다.
딸기보다 훨씬 오래 걸리더군요.. 물이 많이 생겨서 그거 다 쫄이는데 거의 두시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한방울만 떠서 찬물에 떨어뜨렸을때 퍼지지 않고 그대로 몽글하게 있으면 다된것입니다.

신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자두쨈은.. 흠.. 진짜 침이 꿀꺽 넘어간답니다.

새콤한맛이 입안가득 번지는.. 기가 막히게 맛나네요..

미리 씻어둔 빈 쨈통에 뜨거울때 9부 정도로 담아서 뚜껑 닫고 탁 뒤집어서 식힙니다.
그렇게 하면 안에 공기가 빠져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거의 세통정도 되니 한참 먹겠어요..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내 솜씨에...... 흐흐~ 기분 좋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