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럭 저럭
이 곳 시골 악양에 와서 칠년
참 푸닥거리도 많이 하면서 살았다.
오해도 벌써 한가운데....겨울.
어느듯
대봉감을 각아 곶감을 만든다고
한 달이 지났네.
걸어 놓은지.
일찍 깍아 걸어 놓은 것들은 다.... 녹아 내리고
우라질....
따듯한 겨울날씨 땜시
또 곰팡이가 붙어 엄청 내다 버리고
찬바람 쌩쌩 불어
울크리다보니 어느듯 지난 시간이 한달이 넘어가네.
토실토실 영글어가는 곶감을 보면서
사는게 별거 아니구나라고
또 설치고 아웅거리던 자신이 부끄럽다.
아직 초짜라서 이런가 하고...
살면서
삶에
인생의 폼으로 품고 사는 마음중에 한가지가
"케쎄라세라" 였는데...
하루하루 지치고
도 하루하루 지친 세월에
퇘색해버린 그 마음에 무릅 꿇고 반성한다.
술 한잔에 뒤돌아 본 이 겨울도
어느새....
벌써 그리워지는
나는 이미 봄 푸르디 푸른 평사리 들판을 걷고 있다.
꿈을 꾸면서.
내년에는 진짜 대충대충 살아야겠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