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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살기

귀농후 자연에 순응하며 농사짓는 사또네이야기

쌍계사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제목 쌍계사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작성자 방글 (ip:)
  • 작성일 2012-08-24 11:38:28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65
  • 평점 0점

2012년 8월 7일 ..

드디어 쌍계사에 간다.

근 10년만에 정식으로 절에 발을 디디러 갔다.

그동안 무엇하고 살았는가..

 

처음.. 발심을 일으켜 절에 갔을때가 언제였던가..

그 옛날.. 20대 pc통신 시절에 처음으로 가입하게 됐던 하이텔불교동호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어린나이에..

그것도 주변에 절에 다니는 사람 하나 없던 생활이었는데 스스로 찾아서 가입하게 됐던건지..

부산에서 버스타고 전국으로 수련법회 찾아서 다니던 시절..

다시 생각해봐도 신기하다.  부처님께서 끌어 주셨을까..

무슨 인연이었던건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정말 열씸히 쫒아다녔었다. 

 

그랬는데..

왜 그동안 모른체 하고 살았었는지..

아무리 세상이 팍팍해도 내 마음 하나 의지할곳은 두고 살아야하는것을..

모든 희노애락을 남편한테만 맞추고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

이렇게 집착하는 내모습에 남편은 얼마나 귀찮았을까 싶어진다.

이런 내모습을 버리고 싶다.  모든 욕심과 집착을 놓아버리고 싶다.

 

정말.. 다시한번 용기가 필요했다.

그동안 외면하고 살아온 부처님전에 다시 간절하게 엎드리고 싶었다.

1시에 팔영루 앞에서 접수를 하고 이름표를 받고 생각보다 적은 인원수에 깜짝 놀라면서

3박4일동안 묵을 방에 짐을 풀었다.

10년전에 통도사와 송광사에서 했던 수련회만을 떠올리던 나에게는

쌍계사의 여러가지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각 방마다 욕실이 딸려있다는 놀라움...  다른 절에서는 정말 씻는거, 화장실 가는거.. 너무 힘들었기 때문~

4차 수련회는 사람수도 딱 9명이었다. 정말 단촐해서 한가롭고 더 좋았다.

 

빡빡한 시간표에 정신이 없었던 때와 달리.. 중간에 쉬는시간도 많았고 한가로웠다.

처음에는...

정말 단단히 마음먹고 왔는데 이렇게 느슨해도 되는거야?..  이랬는데,

스님들과 같이 산행하고 명상하고 차를 나누면서 나눈 대화 몇마디가

경전공부하고 몸 수행하는 것보다 더 가슴속에 깊이 들어와 박힌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되는 나를 관찰한다.

처음엔 옛기억을 떠올리며 가장 두렵게 생각했던 발우공양이

마지막즈음엔 거의 익숙해져서 아주 맛있게 먹는 내모습을 발견한다.  발우도 싹싹 닦아서 잘도 먹는다^^

절에 들를때마다 법당에 들어서기 두려워 망설였었는데

수련회 기간동안 자연스럽게 법당에 들어서고 아주 당연하게 3배를 하는 내모습에 스스로 놀랐다.

 

이렇게 또, 삶의 한 페이지가 다시 펼쳐지는거 같다.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삶을 마감할 것인가..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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