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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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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오데 또 있으까예~
제목 이런 남자.. 오데 또 있으까예~
작성자 방글 (ip:)
  • 작성일 2007-11-22 23:10:23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427
  • 평점 0점

정말 많이 힘들었네요..

올해의 마지막 농사인 곶감 작업도 끝이 났습니다.

 

열흘 넘게 아침부터 밤까지 감만 만지면서 살았네요..

너무너무 고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저렇게 걸어놓으니......

후후... 뿌듯~~

보기만 해도 부자가 된듯 하구만요...

 

 

근데...

하필이면......... 우리가 왜 악양으로 귀농을 하게 됐으까예..

아니.. 하필....... 왜 11월달에 결혼을 했으까예..

이케.. 악양에 살러 올줄 알았더라면.. 11월을 피해서 결혼을 할것을.. ㅋㅋ

 

울 동네는 11월이면 가장 바쁜 달이랍니다.

11월초부터 대봉감을 수확하기 시작해서...... 매일 매일 감을 따고 주문받아서 팔고..

그담에는 계속해서 11월 말이 되기전에 곶감을 다 깍아야 합니다.

 

귀농 첫해에는 뭣도 모르고...... 그정 행복하기만 하고.. 암것도 하는것이 없으니.. 놀러도 가고.. 그랬는데

두번째(작년)에는 곶감 하니라고.. 암데도 못갔으예...

초짜베기가 얼매나 고생을 했던지.. 겨우겨우 끝마치고 ... 걍~ 진주에 가서 분식점 돈까스나 썰어묵고 왔네예~

 

흐흐..

여지없이 올해도... 11월 21일을 맞이하고야 말았네예~

그 전날까정 다할라꼬.. 다할라꼬.. 쌔가 빠지게 했는데도 다 못하고 말았구만요.

결국에는 21일까지 마무리를 했는데............

아무래도 걍~ 지내버리기엔 서운했던지...

 

점심때 저는 신나게 곶감을 깍고 있는디.. 울 신랑이 ... 호호호

요거..요거 보이시지예~



볶음밥에 오이랑 당근으로 토끼모양으로 장식까정 하고..

버섯이랑 오징어랑 새우랑..기타등등 넣고.. 탕수육 비스무레 한거도 하고..

여행가서 묵을라고 싸놓은 와인 뚜껑을 따서 한잔 따르고..

 

우헤헤...

요렇게 챙겨서 저를 부르네요...

 

하아~ 감동의 물결이 짜안 하게 밀려오더라고예~

너무나 먹기가 아까워..... 숟가락을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벌써 3년이나 되었네요..

짧은거 같기도 한 3년 동안..... 생각해보면 참으로 굵직굵직한 많은 일들이 일어났더군요..

결혼과 귀농과 농사와 아줌마가 되는길...

 

이제 일도 다 끝내놓고 내일.. 온천여행을 갈까 합니다.

며칠 지나긴 했지만 결혼 3주년을 자축하러요..

 

저렇게 이쁘게~ 감동스럽게~ 축하상을 차려오는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꺼..

아직은.. 여러가지 부족하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이런 남자.......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한건........ 정말 행운인거 같아요

 

- 악양에서 방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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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allra 2024-05-05 03:38:47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정말 샘날려고 합니당~~~~ 제 옆에 사또는....쯧쯧 두분 행복한 모습 영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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