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김장하는 날입니다.
올해는 배추 무우 농사도 다 망치고 할수없이 옆동네 배추농사하는 밭에가서 한포기에 2,000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하필.. 배추도 비싼 해에 배추농사를 망치다니..
에휴~ 우리도 아직 농부가 되기는 멀었나봅니다.
아무튼 사온 배추를 잘 쪼개놓고..
또... 무우 농사 잘 못지어서 참말로 무우가 주먹만한 것들...
버린다고 하니.. 너무 아까워서 우리가 쫌 줏어왔습니다.
이걸 우찌 다 다듬을지.. 갖다놓고도 참.. 거시기 하더구만요..
우쨌던 배추는 절이고..
다음날... 부산에 있는 동생... 거제에 있는 내외하고 아이들이 도착해서
별로 많지도 않은 배추를 치댔습니다.
옆집사는 문수엄마도 왔네요..
난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이케 와서 거들어주니 미안습니다.
맛난 김장도 다했고... 수육 삶아서 새김치 척척 걸쳐서 맛나게 잘 묵고..
밤에는 생굴 사다가 숯불에 구워먹었습니다.
참.. 즐거운 밤을 보내고...
또 즐거운 하루.. 보성율포에 있는 해수녹차탕에 가서 시원하게 목욕도 하고 돌와왔습니다.
이런 지인들이 있어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
살다가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참 어려운 법인데
우리는 산이 있어 맺어진 인연이니
산이 없어지지 않는한 끊어지지 않을 인연이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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