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면 연예인 구경하기가 참 어려우니..
이케 시골에 가수가 함 와서 뭐 축제 한다하면 엔간하면 다 댕겨봐야 하걸랑요..
엊그제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하동지부에서
하동예술인들과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송년의 밤 행사를 한다해서
아직도 아파서 힘들어하는 사또님을 끌고서리 보러 갔습니다.
사실은.. 딴건 관심없고..
우리 하동국악협회에서 하는 모듬북 공연이 궁금했더랬습니다. (아는 사람도 있고 해서리~)
또한 작사가 이명화선생님께서 하동 출신인데.. 연세가 많이 드셨고 이번에 [섬진강]이라는 타이틀도
앨범을 하나 내셨더군요.
하동출신 가수들이 부르게 하시고 고향인 하동을 굽이굽이 예찬하시는 가사들로 지으셨고
또한 우리 악양 출신인 이충재 작곡가님이 곡을 붙이신 앨범이라 이 앨범 발매 기념도 겸하게 되었더군요.
노래가사가 전부 하동을 그리워하고 아름다움을 부르짖는 가사라.. 참 좋았습니다.
특히나 [악양연가]라는 곡도 있는데..
요거 들으면서 이렇게 노래제목까지 쓰여지는 악양에 정착하게 되서리~ 사또님과 저는 마주보고 흐뭇해 했답니다.. 참.. 잘 들어왔어~ 하면서요 ㅋㅋ
하동예술인상을 시상하고 이런저런 축사.. 몇분하시고 하동의 국회의원님까지 내려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더라구요. 참 바쁠텐데~ 고향 사람들한테 잘해야지 다음에도 또 밀어줄꺼 아닙니꺼^^
주부들로 구성된 하동합창단의 노래~
보고 싶던 모듬북 공연입니다.
오른쪽 뒤쪽에 두 언니가 나랑같이 장구반에서 공부하는 일본에서 시집온 사람들인데..
일본사람이지만 우리 국악을 좋아해 아주 열씸히 하는 모습이 보기 참 좋습니다.
나는 또 욕심이 나대요..
저기 맨 가운데 큰북 두개를 치고 있는 사람도 여자인데.. 흐흐~ 나는 저 자리가 맘에 들어요 ㅠㅠ
저 자리를 차지할라면 아주 잘 해야할텐데.. 이뤄질수 없는 꿈일지라도 꿈 한번 꿔봅니다..
오늘 여기 무용단 아가씨 네명.. 참 힘들었을거예요.
네명이서 가수들 나올때마다 따라나와 춤을 춰야 하니..비슷한 안무들이었지만 고생쫌 했을겁니다.
사실.. 몇몇의 가수들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시골 행사에는 전부 트롯가수들로 구성되니
그저 그랬습니다.
무형문화재라고 하는 구영회(?)선생님이 나와서 [소고춤]을 추는것이 참 인상 깊었구요.
개인적으로 하동예술인의 축제이니 국악쪽으로 좀더 다양하게 공연을 했으면 좋았을꺼라고 생각해봅니다.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하동에서는 하동진씨가 대스타(?)입니다.
어머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지요 ㅋㅋ
그나저나..나는 구경 잘했는데 울 신랑은 엉덩이 아파서 들었다 놨다.. 하면서리~ 고생했네요..
그래도 우짜겠능교~ 마눌이 보고잡다고 하니 말도 못하고 욕봤심니더~
촌에 살면서 문화생활 누릴것도 없는데 이런 공연같은거 있을때마다 엔간하면 부지런히 쫒아댕겨야 합니다.
아무튼 연말을 맞아 구경한번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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